장례식장 장례 비용 줄이는 현실적 방법 7가지

 

 

장례식장 장례 비용, 줄일 수 있는 건 ‘마음’이 아니라 ‘정보’다

장례는 ‘돈보다 마음’이라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고인을 잘 보내드리기 위한 절차 속에 예상보다 큰 비용이 수반되며, 유족에게는 경제적 부담으로 남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장례식장을 이용할 때 발생하는 비용은 계약 전에는 간단해 보이지만, 막상 장례를 마치고 나면 견적서보다 수십만~수백만 원 더 청구되는 일이 흔하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장례가 한 번뿐인 절차라는 이유로 비용을 줄이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어디서 절약해야 할지 몰라서 무조건 지출을 감수한다. 그러나 장례 비용은 예의나 정성의 문제가 아니라, **정보와 질문을 통해 조절 가능한 '구조적인 문제'**다.

이 글에서는 실제 장례 전문가와 수백 건의 장례 준비를 경험한 유족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예의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장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7가지 현실적인 방법을 정리한다. 단순히 ‘싼 데서 하라’는 조언이 아니라, 필요한 건 남기고 불필요한 건 줄이는 방법을 알려줄게.

 

장례식장 장례 비용을 절감하는 실전 전략 

 

1. 음식비 절약: 외부 반입 허용 장례식장 찾기
장례 비용 중 음식비는 가장 쉽게 과다 지출되는 항목이다. 보통 장례식장 계약 식사는 1인당 1만~2만 원이며, 예상보다 조문객이 많으면 자동 추가되어 수십만 원이 순식간에 청구된다.
→ 외부 도시락 반입이 가능한 장례식장을 선택하거나, 식사 대신 다과 중심으로 구성하면 비용을 최대 70%까지 절감할 수 있다.

2. 장례용품 기본형 사용 유지하기 (업그레이드 유도 주의)
수의, 관, 유골함은 ‘기본 포함’이라고 하지만, 장례식장 측에서는 고인을 위해 고급형을 쓰자고 권유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본형은 품질상 문제가 없다.
→ 기본형 그대로 사용하면 업그레이드 비용 30만~200만 원 절감 가능하다. 특히 유골함은 장례식장 구매 대신 온라인 구매(5만~10만 원)도 고려해볼 수 있다.

3. 입관·염습 외주비 포함 여부 확인하기
입관 의전은 대부분 포함이지만, 염습(세정, 수의 착의)은 외주로 분리해 별도 30만~50만 원 청구되는 경우가 많다.
→ 계약 전 반드시 염습 포함 여부를 확인하고, 포함되어 있다면 별도 청구를 막을 수 있다.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가족장이나 간소장례로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식도 고려해보자.

 

장례식장 장례 비용을 줄이는 실전 전략 

 

4. 조화·화환 외부 반입 허용 여부 확인
장례식장에서 조화를 직접 주문하면 건당 10만 원 이상이고, 외부에서 조문객이 보낸 조화에도 배치비(5,000~1만 원)나 반입비가 붙는 경우가 많다.
→ 외부 조화 반입을 허용하고, 배치비가 없는 장례식장을 선택하면 화환 관련 비용을 최소 10만 원 이상 줄일 수 있다.

5. 장례식장 연장 사용료 주의하기 (입실/퇴실 시간 기준 확인)
대부분의 장례식장은 2박 3일 기준이지만, 입실 시간은 오후, 퇴실은 오전 등으로 제한되어 있다. 이 기준을 넘기면 시간당 5만~10만 원의 연장료가 부과된다.
→ 입실·퇴실 기준을 명확히 확인하고 출상 시간을 연장료 없는 시간으로 조율하면, 하루치 사용료(최대 30만 원 이상) 절감 가능하다.

6. 소모품은 일부 준비 가능 (종이컵, 수건 등)
종이컵, 물티슈, 수건 등은 장례식장 정산서에 ‘소모품비’로 5만~15만 원까지 청구된다.
→ 유족이 일부 품목을 직접 준비하면, 과다 사용을 막고 소모품비에서 최소 50% 이상 절감 가능하다. 단, 외부 물품 반입이 가능한 장례식장인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7. 공공형 장례식장 활용하기
시립병원, 구청, 군단위 보건소 장례식장은 상업적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료가 저렴하고 강제 계약 항목이 적다.
→ 빈소 사용료가 절반 이하이며, 음식 반입, 의전 서비스 선택도 유연하다. 서울시립승화원, 고양시 장례식장, 지방 공설장례식장 등은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높은 사례로 꼽힌다.

 

장례식장 장례비용 절감과 예의 사이에서 유족이 지켜야 할 중심선

 

장례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실행하는 데 있어 유족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혹시 고인께 실례가 되진 않을까?”라는 마음이다. 그러나 비용을 줄인다는 것은 예의를 줄인다는 것이 아니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정성은 온전히 지키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면 고인을 위한 장례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도시락으로 식사를 준비해도 정갈하게 세팅하면 충분히 품위 있는 조문이 가능하고, 고급 수의 대신 깔끔한 기본 수의로도 고인을 정중히 모실 수 있다. 오히려 불필요한 업그레이드, 과잉 장식, 과한 조화를 줄이면 유족의 체력과 감정 소모가 줄고, 진정으로 고인을 추모할 시간과 여유가 생긴다.

 

또한 유족이 경제적으로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장례를 준비하면, 장례가 끝난 후에도 부담이나 죄책감 없이 고인을 추억할 수 있다. 장례는 남은 가족을 위한 회복의 시작이기도 하기에, 합리적인 선택은 장례의 품격을 높여주는 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