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

장례식장 계약 시 유족이 꼭 물어야 할 10가지 질문

jaeney 2025. 7. 4. 20:00

 

장례식장 계약은 대부분 고인의 사망 직후 급하게 진행된다. 유족은 슬픔 속에서 빠르게 결정을 내려야 하고, 장례식장 측에서 내미는 견적서나 설명을 깊이 따져볼 여유가 없다. 그러나 이때 단 몇 가지 핵심 질문만 정확히 던져도 수십만 원, 많게는 수백만 원의 불필요한 비용을 막을 수 있다.

 

장례는 한 번뿐인 절차이며, 환불이나 변경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즉, 유족이 계약 전 묻지 않으면 손해를 보게 되는 구조다. 실제로 많은 유족이 장례가 끝난 뒤 "그땐 몰랐다", "물어보지 않아서 더 냈다"는 후회를 한다. 장례식장은 모든 항목을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유족이 묻는 만큼만 답하고, 묻지 않으면 넘어간다.

 

이 글에서는 장례 계약을 앞둔 유족이 최소한 반드시 확인하고 질문해야 할 핵심 10가지 항목을 정리했다. 현장에서 이 질문들만 명확히 확인하면 견적서의 불투명한 부분, 숨은 비용, 진행 방식을 미리 파악할 수 있어 후회 없는 장례 준비가 가능하다.

 

 

장례 계약 시 유족이 꼭 물어야 할 10가지

 

 

장례식장에 유족이 반드시 던져야 할 10가지 핵심 질문

다음은 장례 계약을 할 때 유족이 반드시 확인해야 할 10가지 질문과 그 이유다.

 

1. “이 견적서 외에 추가로 나올 수 있는 비용은 어떤 게 있나요?”
→ 대부분의 추가 비용은 견적서에 포함되지 않는다. 추가 항목(소모품, 야간 인건비, 배치비 등)의 존재를 미리 물어야 정산 후 충격을 줄일 수 있다.

2. “음식 단가는 얼마이며, 조문객 수에 따라 자동으로 추가되나요?”
→ 조문객이 많아지면 음식이 자동 추가되고, 유족 동의 없이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단가, 최소 주문 수, 추가 방식 확인 필수.

3. “장례지도사 업무에 어떤 것이 포함되어 있나요?”
→ 입관, 염습, 화장장 동행 등 어떤 업무가 포함/제외되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추가 인건비 방지 가능.

4. “빈소 사용 시간은 정확히 언제부터 언제까지인가요?”
→ 2박 3일이라고 해도 시간 기준이 다르면 연장 요금이 붙는다. 입실/퇴실 기준 명확히 해야 한다.

5. “외부 음식 반입이 가능한가요? 가능하면 조건은 무엇인가요?”
→ 가족장이거나 비용 절약을 원할 경우 외부 도시락 반입이 중요한 변수다. 허용 여부, 위약금 유무 확인 필요.

6. “조화(화환) 관련 비용이 따로 발생하나요?”
→ 조화 배치비, 외부 화환 반입료, 우선 배치비 등 숨은 비용이 청구되는 경우 많다.

7. “소모품은 어떤 게 기본 포함이고, 초과 시 단가는 어떻게 되나요?”
→ 종이컵, 수건, 물티슈, 향 등 기본 제공 수량과 초과 단가 확인해야 소모품 정산 폭탄을 피할 수 있다.

8. “화장장 예약은 누가 하나요? 비용과 위치는 어떻게 되나요?”
→ 장례식장 측에서 진행하지 않으면 유족이 직접 예약해야 한다. 비용, 위치, 이동 시간 확인 필수.

9. “입관, 염습은 언제 어떻게 진행되며, 고인은 어디에 머무르나요?”
→ 시신 안치 위치, 입관 절차, 위생처리 등 사전에 구조와 장소를 확인해야 불안 없이 진행 가능.

10. “이 계약은 변경이나 취소가 가능한가요? 위약금은 어떻게 되나요?”
→ 장례식장은 취소 시 위약금이 발생한다. 일정 변경이나 해약이 필요한 상황에 대비해 규정 확인 필수.

 

이 10가지 질문을 계약 전에 체크하고, 가능하다면 서면(계약서 또는 문자)으로 받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말로만 들었다”는 건 장례 정산 시 인정받지 못한다.

 

장례식장에 질문하지 않으면 발생하는 실제  손해 사례

 

사례 ① 외부 음식 반입 가능하다고만 들었지만, 위약금 발생
유족 A씨는 외부 도시락을 준비했지만, 장례식장 측은 음식 반입은 가능하나 “반입 시 위약금 20만 원”이라는 규정을 근거로 청구했다. 계약서에는 작게 표기돼 있었고, 질문하지 않아 발생한 손해였다.

 

사례 ② 조화 배치비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정산 시 충격
유족 B씨는 외부 조화를 15개 받았는데, 장례 후 정산서에 배치비 1만 원씩, 총 15만 원이 추가 청구됐다. 견적서에는 없던 항목이었지만, 계약 전 질문하지 않아 항의가 어렵다고 설명받았다.

 

사례 ③ 소모품 항목으로만 12만 원 추가 청구
유족 C씨는 장례식장 정산서에서 ‘소모품: 12만 원’이라는 항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수건, 종이컵, 물티슈 등 기본 제공이 있는 줄 알았지만, 초과 사용 단가는 미리 확인하지 않았고 항의가 어려웠다.

 

이처럼 사소한 질문 하나만 했어도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비용들이다. 실제 장례 현장에서 유족은 정신이 없기 때문에, 계약 전에 미리 준비해둔 질문 리스트가 실질적인 방패가 된다.

 

장례식장 계약 시 질문 리스트를 활용하는 방법

 

질문 리스트를 활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장례식장 상담을 받기 전 체크리스트를 인쇄하거나 메모해가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응용하면 효과가 크다.

  • 질문 후 꼭 메모하거나 문자로 기록 남기기
    → 말로만 듣지 말고, 해당 내용을 직접 계약서나 문자로 받아두면 분쟁 시 증거가 된다.
  • 견적서 항목 옆에 질문 내용 메모하기
    → 예: ‘장례지도사 포함 → 염습 포함인가요?’, ‘음식 단가 → 최소 몇 인분부터 주문?'
  • 불명확한 답변은 “서면으로 확인 가능하냐”고 요청하기
    → 담당자가 망설이거나 명확히 말하지 않는 항목은 정산서에서 문제 될 가능성이 크다.
  • “추가 비용이 없나요?”가 아닌, “이 외에 어떤 비용이 나올 수 있나요?”라고 묻기
    → 포괄적으로 묻기보단 구체적으로 물을수록 정확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장례는 절차를 아는 사람보다, 묻는 사람에게 유리하게 설계된 구조다. 그러므로 유족은 슬픔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묻고 확인하고 기록하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 질문은 유족이 자신과 고인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