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족 역할 분담이 장례의 흐름과 품격을 좌우한다장례는 단순히 고인을 떠나보내는 의식이 아니다. 짧게는 하루, 길게는 3일간 이어지는 절차 속에서 유족은 행정 처리, 조문 응대, 음식 준비, 정산, 입관 절차 등 수십 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주체가 된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역할들을 사전에 분담하지 않으면, 현장에서 우왕좌왕하고 갈등이 생기기 쉬운 구조로 흘러간다. 특히 장례 기간에는 감정적으로 예민해지고 체력도 소진되기 때문에, “왜 나만 이걸 하느냐”는 불만이나 “그냥 하지 말자”는 포기로 이어지기 쉽다. 역할 분담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접객이 엉키거나, 비용이 중복되고, 조문객에게도 혼란이 생길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장례를 준비하거나 치르고 있는 유족이 어떤 역할들을 사전에 어떻게 나누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