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골 목욕탕은 단순히 물을 데우는 공간이 아니다.그곳은 마을 사람들의 일상이 모이고 흩어지는 장소이며,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씻어주는 공동체의 쉼터다.그런 공간을 오랫동안 지켜낸 것은 눈에 보이는 사람들의 정성과 관리뿐 아니라,보이지 않는 구조물의 버팀과 기술의 진화 덕분이었다.특히 건물의 뼈대가 되는 철근(Rebar)은 시골 목욕탕 건축의 근본을 이루는 재료였다. 이 글에서는 시골 목욕탕에 사용된 철근의 변화를 통해, 그동안의 건축 기술이 어떻게 변화해왔고,왜 지금까지 시골 목욕탕 건물들이 수십 년을 버텨올 수 있었는지를 살펴본다.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철근의 진화 속에는‘지속가능한 공간’이라는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1970~80년대: 초기 시골 목욕탕 건축과 철근의 등장대한민국 농촌에 본격적으..